제조업 근로자 69.2% “반기업정서 때문에 근로의욕 줄어”
- 85.1%, “성과가 다른 직원을 똑같이 처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 85.7%,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과 거리 멀어”
- 72.5%, “높은 도덕성을 갖춘 기업이 경쟁력 강해”
제조업근로자 10명중 7명은 우리 사회의 반기업정서 때문에 근로의욕의 저하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서울 등 7대도시 제조업근로자 1천명을 대상으로 근로의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2%가 ‘기업과 기업인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사회분위기로 인해 일하는 보람이나 긍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답해 반기업정서가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교육수준과 기업현장의 요구수준간 거리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5.7%가 ‘거리감이 있다’고 응답해 학교교육이 수요자인 기업측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성과주의 보상과 관련해서는 제조업 근로자의 85.1%가 ‘성과가 상이한 직원을 똑같이 처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해 근로자들은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조업 근로자들은 4명중 3명꼴로 기업의 윤리경영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덕성과 기업경쟁력간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5.3%는 ‘매우 연관성이 높다’고 답했으며, ‘다소 연관성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37.4%로 나타났다. 기업의 도덕성이 기업의 경쟁력과 ‘연관이 있다’는 응답비중(72.7%)이 ‘연관이 없다(26.9%)’는 응답의 2.7배에 달하고 있다는 응답결과이다.
기술인력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직을 차별하는 사회적 풍토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이 69.1%(매우 그렇다 21.6%, 다소 그렇다 47.5%)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 29.9%(다소 그렇지 않다 24.0% 매우 그렇지 않다 5.9%)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기술인력난을 반영했다.
생산직을 차별하는 사회적 풍토가 있다는 데 동의하는 응답을 직종별, 남녀별, 기업규모별 보면, ‘그렇다’는 응답이 생산직 70.5%, 사무직 65.5%, 남성근로자 68.4%, 여성근로자 71.0%, 300인미만 기업 69.4%, 300인이상 기업 67.3% 등으로 조사돼 사무직보다는 생산직이, 남성근로자보다는 여성근로자가, 대기업 근로자보다는 중소기업 근로자가 생산직 차별 풍조를 약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 내부의 의사소통은 비교적 양호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사 또는 동료간 의사소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되고 있다’는 응답이 62.0%인데 반해, ‘잘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5%로 나타나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 근로자들이 제공받는 경영정보는 약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정보가 충분하고 정확한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7.2%는 ‘그렇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51.0%를 차지해 경영정보가 부족하고 정확하지 않다는 응답이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 경영자들의 기업가정신을 위축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어 왔던 반기업정서가 이제는 우리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마저 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 경제주체들이 ‘다시 한 번 뛰어보자’ 라고 하는 자신감을 재발견하고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반기업정서를 불식하는데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조사 개요 >
O 조사 기간 : 2006년 1월 4일(수)~1월 8일(일) (5일간)
O 조사 대상 : 서울 및 6대 광역시 제조업체 근로자 1,000명
- 남성근로자 72.1%, 여성근로자 27.9%
- 생산직 72.5%, 사무직 27.5%
- 300인미만업체 소속 88.1%, 300인이상업체 소속 11.9%
O 조사방법 : 전화 및 Fax 조사
출처 :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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